• 절친하고 정반대라 내 자신이 초라해질 때

    익명_f78fd7 | 17-10-12 22:38:07 352
    절친이고 같이 룸메까지 하고 있는 사이다. 성적으론 끌리지 않지만 누가봐도 잘생겼어. 다른 친구들한테 걔 얼굴만 보여줘도 세상 혼자사네, 진짜 잘생겼다라는 말만 듣고

    그에 반해 나는 잘생겼다는 소리는 단 한번도 못 들어봤어.
    세상 살면서 제일 큰 칭찬이 훤칠하다 정도고 성격도 남자친구는 아닌데 남편으로는 최고겠다가 그나마 제일 좋은 칭찬이야. 바이인 남편을 누가 최고로 하겠냐만은...

    같이 엉겨붙고 사는데 내가 너무 초라해보인다. 같은 대학이지만 나는 현재 적성 안맞고 걔는 원하는 과를 간 상태야

    걔 보면 이쁜 여자친구도 있고 얼굴도 잘생기고 운동도 잘하고 학교에서도 보면 혼자 있는 꼴이 없을 정도로 친구가 많아.

    나는 학교 친구가 있긴 해도 인기 많지도 않고 딱히 사석 술자리에서 불러주는 학교 친구도 없고 물론 운동도 못하고 외모도 진짜 무난의 정석이고

    같이 사는데 비교되는 삶을 사니까 너무 내 자신이 초라해보여서 너무 힘들다. 그러면 너가 바뀌면 되지 않냐 하지만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대학교 3학년 2학기라 새로운 것도 시작하기도 힘들고 알바는 하지만 재정적으로도 너무 힘들다. 학교도 전액 장학금 받고 다녀서 억지로 다니는 것뿐이고.

    괜한 피해의식으로 걔한테 짜증내는 꼴을 계속하게 되. 항상 싸움거는 쪽도 나오고 걔도 같이 응수하며 싸우긴 하는데 결국 사과하는건 걔가 먼저 해. 미안하다, 내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런가보다, 너가 해주는게 많은데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 등등.

    결국 내가 나쁜거잖아. 걔가 먼저 화낸적도 없고 시비건적도 없고 다 내가 투정으로 시작된 싸움이고 잃을것도 나밖에 없는데 걔가 자주 하는 소리가 너가 소중한 친구 아니면 그냥 집 나가서 다른 얘랑 살았을거라고 너랑 정말로 잘지내고 싶다고 그러는데

    난 걔가 너무 잘생긴것도 싫고 여자친구랑도 헤어졌으면 좋겠고 걜 싫어하는 사람이 많기를 바라고 있는데 공부도 곧잘해서 공부랑도 담쌓았으면 좋겠고

    모든게 정반대로 걔가 나보다 다 잘났으니 어떤 방식으로 화내든 결국 내 잘못이고 이게 반복되니까 이제 그만 같이 살자라고 말하고 싶은데 이상하게 걔는 나를 엄청 믿고 좋아해준다.
    아무리 그 이유를 찾고 싶어도 걔가 날 왜 친구로써 좋아하는 지를 모르겠는데도

    질투도 심하고 쉽게 토라지고 기분만 좀만 상해도 차갑게 대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지 여자친구 상담도 꼭 나한테 물어본다 지가 더 잘알텐데. 더 잘난건 너인데 말야...

    이거 땜에 스트레스가 심각한데 그래서 그만 살자라는 말을 못하겠어 그렇다고 막상 그런 말해서 친구 관계 멀어지는건 이기적인데 난 걔 친구로써는 죽어도 못놓겠어.

    왜 이렇게 난 못나고 혼란스럽기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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